3500억달러 투자 및 일자리 2만개 창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통 큰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앞으로 5년간 3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이를 통해 2만개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효과에 따른 것으로, 해외에 예치한 눈덩이 이익금 중 일부를 환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 <사진=블룸버그> |
17일(현지시각) 애플은 공식 발표문을 통해 향후 5년간 350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미국에서 단행하는 한편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이 천문학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미 AT&T와 웰스 파고 등 주요 기업들이 법인세 인하 효과를 빌미로 보너스 지급과 평균 임금 인상 및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메가톤급 투자 방안이 등장한 셈이다.
애플은 해외 이익금 가운데 일부를 환입할 입장도 내비쳤다. 관련 세금의 인하 혜택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애플이 국내외에 보유한 현금 자산 규모는 2689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만개 일자리 창출과 관련, 애플은 대부분 직접적인 신규 고용을 통해 계획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정 부분 부품 공급 업체 및 앱 비즈니스를 통한 고용 창출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문에서 “애플의 성공에 기여한 이들과 사회 환원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 계획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애플은 미국의 선진 제조업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발표문에서 회사 측은 투자 규모를 50억달러로 5배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