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유로화 강세가 잦아들었지만, 일부 기업의 부진한 실적과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가능성은 증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0.50포인트(0.39%) 내린 7725.43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2.37포인트(0.47%) 하락한 1만3183.9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9.83포인트(0.36%) 낮아진 5493.99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38포인트(0.10%) 하락한 397.9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월가를 따라 하락 흐름을 보였다. 버버리 등 일부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 역시 유럽 증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민 문제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19일까지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위험자산 투자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시티인덱스의 사이먼 레빙턴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매도를 야기할 근거는 없지만, 미국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의회는 금요일까지 새로운 예산안을 통과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 정부의 셧다운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민 문제가 정부 예산안 합의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버리는 최근 분기 매출이 2%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장중 8% 넘게 하락했으며 영국 출판사 피어슨도 매출 감소를 밝히고 장중 5% 가까이 내렸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1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대로 1년 전보다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의 신차 판매는 감소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20% 하락한 1.223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3bp(bp=0.01%포인트) 낮아진 0.49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