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자본 1조원돼야...단기 해결 쉽지 않지만 은행과 신중 협의중"
외형확대·중기지원·은행 시너지·주주환원·저성과자 퇴출 등 현안 언급
[뉴스핌=김승현 기자]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이 현장 경영과 영업력 확대를 통해 외형을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시절부터 자신은 ‘현장 영업맨’이었음을 거듭 강조하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중기특화 증권사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1일 김영규 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형확대와 현장경영,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 조직 정비와 임직원 사기진작 등 세 가지 목표를 피력했다.
김영규 IBK증권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김승현 기자> |
외형 확대와 관련해선, 회사 영업 규모를 지금의 2배 이상으로 키울 계획으로 모든 답은 현장에서 찾겠다고 했다. 김영규 사장은 “현재 유효고객수 2만2000명을 5만으로, 고객 자산관리 규모 33조원을 70조원으로 늘리겠다”며 “모든 돌파구는 현장에 있다는 지론으로 취임후 서울 경기권 지점 14곳을 직접 돌며 지점이 영업의 중심이 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지점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본사와 협업체계를 체계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리테일 뿐 아니라 전 사업부문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가능해 캐시카우인 IB, CM, 사모펀드 등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중기 지원은 IBK증권의 소명임을 강조하며 중소기업 지원액을 현재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크라우드펀딩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관련해 중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은행 경험을 기반으로 대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과의 MOU 체결을 통한 중기 판로 개척, 인력 충원 등 전방위적 지원 등 로드맵을 짜겠다고 했다.
은행과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선 “대형 증권사에 비해 자본력 등이 부족해 기업은행이 가진 시너지가 절실하다”며 “리테일 부분에서 은행과 함께할 수 있는 복합점포를 확대하고 220개 모행 PB지점을 활용해 일단 ‘스탁라운지’ 형태로 기업금융 전문가와 퇴직자를 다시 채용해서 배치하겠다”고 복안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저성과자 퇴출 취업규칙 문제와 관련해선 폐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의 문제인데, 외부 컨설팅 결과가 나올 오는 3월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은행업과 다른 특성이 있는데 몇몇의 고성과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저성과자가 되는 상황이어서 노력도 안하고 퇴출시키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자본금 확충 문제에 대해선 늘리는 방향을 검토중임을 조심스럽게 공개했다. 그는 “현재 6000억원 내외의 자본금으로 메이저 증권사와의 경쟁은 버겁다”며 “최소 1조원 이상 돼야 하는데 단기간엔 어렵겠지만 자본증자는 상장과 연계돼 있는 문제로 모행과 증자 관련해 신중하게 협의중”이라고 했다.
상장계획 및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액면가가 5000원인데 OTC 시장에서 2000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어 PBR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이 중요하다”며 “대주주인 은행과 주주 환원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규 IBK증권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김승현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