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위한 대출서비스 강화”
[뉴스핌=강필성 기자] KB국민은행이 창업 초기인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에 보조를 맞추는 셈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으로 병원의 진단서, 진료비 영수증 등을 발급해주는 서비스하는 ‘병원가자’ 사이트에 KB국민은행이 창업기업 우대 신용대출을 실행했다.
‘병원가자’는 의료문서 발급뿐 아니라 비급여 진료비 할인, 기업 맞춤형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의료포탈서비스 기업이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의료서비스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제휴기업과 이용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업이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스타트업 기업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금이 필요했지만 실적 없는 벤처에 대한 은행의 대출이 쉽지 않았다.
‘KB창업기업 우대 신용대출’은 재무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창업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을 전문심사역이 심사해 신용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사업개시 7년 이내의 창업 중소법인이 대상이며, 담보 없이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금리는 최대 2.4%P의 우대금리 적용 시 최저 연 2.9% 수준.
국민은행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출기간이 2년 이상인 기업의 경우 사업초기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1년차 이자 중 일부를 2년차 이후로 이연하는 이자상환플랜도 운용한다.
‘병원가자’ 관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앞두고 추가자금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보안솔루션 개발을 위한 필요 자금을 알맞은 시기에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기술력도 인정받아 금리우대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사를 담당한 KB국민은행 전문심사역은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미래 성장성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며 “벤처기업 등을 위한 기술혁신 지원을 강화해 국가 기반의 성장을 이끄는‘선순환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창업 및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중 혁신벤처 유관기관이 추천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혁신벤처기업을 위한 금리우대 전용 대출상품을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연간 3000억씩 5년간 총 1조5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게 되며, 기업의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기술보증기금이 발급하는 3000억원 규모의 보증서에 대해 0.6%포인트의 보증료(연 0.2%포인트씩 3년간)를 지원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 담보위주 금융관행 탈피의 첫걸음”이라며 “건강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