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산물 수출, 약 9.5% 증가 '잠정 집계'
2012년 이후 5년만에 23억 돌파, 역대 두번째
김 수출, 5억1000만 달러…전년比 45.3%↑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지난해 수산물 수출 실적이 역대 2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수출이 사상 최초 5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 2017년 수산물 수출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보다 약 9.5% 증가한 23억3000만 달러(한화 약 2조4802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3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2012년 이후 5년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수출 현황을 보면 수산가공품 수출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수산가공품 수출은 24.4% 급증하는 등 사상 최초 9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수산가공품의 수출 형태는 과거 원료용 냉동수산물 수출에서 고부가가치 수산가공품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품목별로 보면 김이 전년보다 45.3% 급증한 5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그 다음으로는 참치 6억3000만 달러(8.6%), 이빨고기 6000만 달러(24.5%), 게 6000만 달러(27.0%)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김 수출의 경우는 전 세계적인 수요가 늘면서 사상최초로 수출 5억 달러를 돌파한 경우다. 김 수출 1위는 일본이 46.6% 급증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이 9000만 달러(30.1%), 미국 9000만 달러(23.1%) 등의 순이었다.
2017년 수산물 수출 실적 <출처=해양수산부> |
기존 주요 수출국 외에도 러시아가 317.7% 급증한 20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보였다. 캐나다와 호주도 각각 45.9%, 51.5% 증가한 2000만 달러, 1만 달러를 차지했다.
수출 1위 품목은 참치였다.
참치 수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6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태국은 원료용 참치 수출 증가로 1억4000만 달러(29.3%)를,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국가도 횟감 및 스테이크용 참치 수출이 늘어난 요인이다.
수산물 1위 수출 국가는 엔화 약세 속에도 일본이 4.7% 늘어난 총 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김·대구 등의 호조세에도 0.9% 감소한 총 수출액 3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미국의 경우는 32.8% 증가한 2억4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노진관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올해 원화 강세, 비관세장벽 강화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에 역점을 두고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