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변화와 주거 트렌드 변화 속 베트남 집중"
"우즈벡 진출도 검토...중소 규모 M&A로 덩치 키울 것"
[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 2001년 베트남에 진출해 아파트, 주상복합, 공장 등을 포함해 11개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엔 호치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서 사전분양 물량 160가구가 완판됐다. 베트남에선 대부분 시민들이 대원의 ‘칸타빌’ 브랜드를 알고 있다.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덕이다.”
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대원 전응식 대표는 “최근 인구 변화와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베트남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국민소득 3000달러가 되면 내수에 힘이 생기는데 국내의 경우 지난 1987년 즈음 국민소득 3000달러를 달성했다”며 “당시 내수시장이 커지고 주택시장에선 200만가구 건설로 이어지는 등 주택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베트남 국민소득이 2500~2600달러인데 한국의 1990년대와 비슷하다”며 “중산층의 주택수요가 커질 것을 대비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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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응식 대원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국내 인구 변화도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게 된 요인이다. 한국은 오는 2030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대신 2040년까지 1~2인 가구가 늘어난다. 주택공급이 늘긴 하겠지만 과거처럼 폭발적인 수요는 어렵다. 이에 대원은 내년 베트남에서 2개 프로젝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대원은 매년 국내서 아파트 1000~2000여가구를 공급해왔다. 올해는 충북 청주와 하남 미사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했다. 내년에는 구리 인창지구에서 공사금액 700억원 규모의 주택공급 프로젝트가 확정됐다.
대원은 나아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 개발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대원은 종합 디벨로퍼를 지향한다고 전 대표는 강조했다. 그도 그럴것이 베트남 다낭의 바다를 매립해 미니신도시를 만드는 사업을 기획하고, 직접 공사에 참여하는 등 단순 주택건설을 넘어 주도적인 개발사업 경험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는 또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 몸집을 불려 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전 대표는 “대원은 과거 제일모직 교복브랜드, 동국베트남, 성지건설 등을 인수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 규모의 M&A를 적극 활용해 회사 규모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코스닥 상장은 제도권에 진입해 투자를 늘려나가기 위함”이라며 “회사가 꾸준하게 성장해 주주들과 이익을 함께 나누는 건실한 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