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기조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경기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는 경기 판단도 고수했지만, 소비와 설비투자에 대한 판단은 상향했다.
21일 BOJ는 이틀 간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마친 후 8대 1로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현행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 유도 목표도 '제로(0)' 부근으로 유지키로 하면서 연 80조엔 규모로 본원통화를 확대하는 국채 매입 정책을 고수키로 결정했다.
또 자산매입 방침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본 부동산투자신탁(J-REITs)을 각각 연간 6조엔 및 900억엔 속도로 매입하고 상업어음(CP)과 회사채의 경우 각각 2.2조엔과 3.2조엔으로 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가타오카 고시 심의위원이 정책 결정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그는"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 2%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비세 증세와 미국 경기침체 위험 등을 고려하면서 2018년 중에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10년 이상의 국채금리를 폭넓게 인하하기 위해 장기국채를 매입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BOJ는 "일본 경제는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며 기존의 경기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설비투자와 소비에 대한 평가는 상향 조정했다. BOJ는 "설비투자는 추세를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는 완만하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BOJ) 건물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