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인상 전 물가 높이려면 경기부양 필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법인세 인상 전에 인플레이션을 높이려면 일본중앙은행(BOJ)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와카타베 마사즈미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가 주장했다.
와카타베 마사즈미 <출처=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와카타베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추가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2019년 법인세 인상 전까지 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히 강력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와카타베의 이러한 코멘트는 BOJ 위원 중 유일하게 추가 완화를 주장하는 가타오카 고우시 위원의 의견과도 일맥상통한다. 반면 현재 이코노미스트들 상당수는 BOJ의 다음 조치가 통화긴축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와카타베 교수는 추가 부양책의 옵션으로 채권 매입 가이드라인을 현행 연 80조 엔에서 90조 엔으로 확대하고 물가 목표를 2%에서 3%로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또 BOJ가 2019년 4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는 물가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2020년이나 2021년이 되더라도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내년 4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와카타베 교수가 후임 후보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하루히코 총재의 재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