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사회서 김정태 회장 회추위 제외·회추위원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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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내이사)과 박문규(사퇴) 사외이사가 빠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박원구·차은영 사외이사가 들어갈 예정이다. 회추위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됐으나 이제 7명 모두 사외이사로 바뀐다.
19일 금융권 및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이사회는 김정태 회장의 회추위 배제와 추가 회추위원 선임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윤종남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박문규 사외이사 후임을 뽑기 위해선 이사회 뿐 아니라 주총 결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다만 소위원회 소속 이사 구성은 이사회 결의로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장은 "이사회 안건을 올리기 위해 금명간 회추위를 열 예정"이라며 "현재 회추위에 포함되지 않은 두분(박원구·차은영)의 사외이사가 회추위원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회추위 소속인 박문규 사외이사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기업의 제품(물티슈)을 하나은행이 구입한 것을 두고 의혹 보도가 잇따르자 사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의 회추위 배제는 금융당국의 하나금융 (회추위) 운영개선 요구에 따른 자율적 개선 조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검사 결과를 토대로 7건의 경영유의 조치 중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관련 회추위의 운영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주회사 회장은 원칙적으로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포함돼 관리되고 있지만 회추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반면, 일부 사외이사의 경우 회추위에서 배제돼 있어 최고경영자 승계절차와 관련해 공정성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포함되거나 유력하게 포함될 수 있는 이사 등은 해당 위원회에서 관련 의결을 제한하는 등 후보군 선정과정에서 배제해 이해상충 방지, 공평성 제고 등의 측면에서 회추위 운영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이사회에서 금융당국의 여러가지 지적사항에 대해 논의를 해 고칠 부분은 고쳐 반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윤종남 의장을 포함해, 박문규·송기진·김인배·윤성복·양원근 등 6명의 사외이사와 김정태 회장(사내이사)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추위원 자리를 대체할 박원구·차은영 사외이사는 각각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3곳의 소위원회에만 참여하고 있어 4~5개의 소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사외이사들보다 부담이 덜하다.
박원구 사외이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 공대 글로벌공학센터 특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차은영 사외이사는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