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산 원유 선물 가격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셰일 오일이 내년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 달성을 방해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0.78%) 상승한 57.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전날 대비 보합인 62.4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IEA의 보고서 발표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IEA는 미국의 셰일 증산 조짐을 언급하며 내년 상반기 세계 원유 시장이 하루 20만 배럴의 초과 공급 상태에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산유량 전망치는 하루 87만 배럴로 11월 보고서 발표 때 제시된 79만 배럴보다 상향 조정됐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보고서에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내년 하루 105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역시 하루 78만 배럴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도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조짐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IEA 보고서가 오늘 아침 나왔으며 내년 높은 공급량이 있을 것이라며 행진에 돌을 던졌다"며 "지표는 혼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재고 지표는 원유에 강세 요인이지만 휘발유 증가세도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스코샤뱅크의 마이클 로웬 원자재 전략가는 "IEA의 공급량 전망치 상향 조정은 시장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은 다소 약세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