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빅히트 대표 방시혁이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양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방시혁 대표는 10일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3 'THE WINGS TOUR THE FINAL(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개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지난 2017년은 전세계를 무대로 한 역동적 서사였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40회 윙스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아메리칸뮤직어워즈는 대중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만큼 팝의 본고장에서 한국 음악을 인정받은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간곡히 하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는 "아티스트라는 게 누군가 창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아버지, 아빠라 불리는 순간 방탄소년단이 객체가 되고 제가 뭔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철학과 안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사실 제가 미혼이다. 자꾸 아빠 아버지가 나오니까 집에서 굉장히 힘들고 사람들도 다 제가 결혼한 줄 안다. 아빠 아버지는 좀 안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방 대표는 MC를 맡은 김일중이 "방탄소년단의 엄마를 찾으시면 될 것"이라는 너스레에 "음악과 결혼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보통 PD님이라고 부른다"고 평소의 호칭을 밝히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이곳 고척 스카이돔에서 '더 윙스 투어'의 시작을 알렸으며 장장 10개월 간 전 세계를 누볐다. 이날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 AMA(아메리칸뮤직어워드) 수상 등 두각을 드러내며 미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