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렉스는 여기있다"고 모호하게 대답
국무부 "루머는 사실 아니며 업무 수행 지속"
[뉴스핌= 이홍규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또다시 교체될 것이란 관측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 측은 모호한 대답만 내놓고 있지만, 국무부 대변인은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조만간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확실하게 부인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틸러슨이 국무장관 직에 남아있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는 여기있다. 렉스는 여기있다"고만 답했다.
AP통신은 이에 백악관 대변인도 그 같은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 했던 것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실제로 웨스트윙(백악관 집무동)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이 몇 주안에 틸러슨 장관을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같은 교체 계획을 마련했으며 다른 백악관 관계자들과도 이를 논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켈리 실장이 틸러슨 측의 마거릿 페털린 비서실장에 연락해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면서, 틸러슨 장관은 오늘 월요일 유럽으로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