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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동지서 적으로’ 이연제약-바이로메드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2:10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2:10

2004년 VM202 국내 상용화 계약 해석 놓고 소송
이연제약 "특허·자료 등 계약서대로 이행하라"
바이로메드 "美 상용화 과정, 자료도 다 줬다"
임상3상 시료 공급도 "의무없다" vs "전부터 요구"

[뉴스핌=박미리 기자] 14년 동지 이연제약과 바이로메드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오랜기간 유전자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두 손을 맞잡아온 양사는 소송전에 돌입한 뒤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이후 바이로메드과의 소송과 관련, "이연제약이 다 된 밥에 숟가락 얹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저 바이로메드에 계약서(2004년) 문구 그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흔들려고 했다면 주식을 늘려 경영참여를 했을 것"이라며 "우리도 이 프로젝트(VM202)의 원활한 진행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제약은 지난달 17일 13년간 협력관계를 맺어온 바이로메드에 유전자치료제 VM202 관련 ▲출원·등록한 특허 지분 변경(명의 변경 및 이전 통한 지분 50% 요구) ▲전임상 연구 및 임상 데이터 자료 제공 ▲해외공장에서 이뤄진 DNA 원료 및 완제 생산 자료 제공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VM202는 당뇨병성 신경병증(DPN)·당뇨병성 허혈성 궤양(PAD)·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ALS)·허혈성 심장질환(CAD) 등 4가지 적응증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DPN·PAD)과 임상 2상(ALS)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임상 2상(CAD)이 진행 중이다.

양사는 2004년 맺은 계약의 해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연제약은 기술료 및 국내 상용화 비용을 대는 조건으로, VM202 완제품 국내 독점 생산·판매권, 해외 판매 시 원료 독점 생산권, 국내 상용화 과정에서 산업재산권 추가 획득 시 공동명의의 국내 및 국제 특허 출원권 등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특허 지분 50% 권리?

이 중 공동명의의 특허 출원권이 이연제약이 요구한 '특허 지분 50% 이전'에 대한 근거다. 유 대표는 "2004년 계약한 최초 물질 CAD에서 적응증이 파생됐다. 그 결과물이 DPN, PAD"라며 "계약을 하면서 우리가 백기사 역할을 했다. 또 비임상부터 임상2상이 없었다면 3상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바이로메드에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며 "임상바이로메드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임상약에서 매출이 났다. 임상약에서 매출이 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 않느냐"고 했다. 바이로메드가 연구기업이기 때문에 임상약이 수익으로 잡힐 수 없다는 논리다.

반면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저희는 (최초물질의 파생이라는) 이연제약 주장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임상은 미국에서의 임상 결과물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이다. 애초 2004년 맺은 계약에는 이연제약에 국내 상용화에 필요한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고 맞섰다.  

그는 임상약 매출에 대해서도 "이연제약은 국내 상용화에 해당하는 비용만 지원했다"며 "미국 임상시험에 해당하는 비용은 이연제약이 판권을 지닌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4년 이연제약-바이로메드 계약

◆ 연구·생산자료 다 못받았다?

양사는 VM202 연구·생산자료에 대해서도 "전달했다(바이로메드)", "받지 못했다(이연제약)"로 정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유 대표는 "VM202 허가 이후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려면 임상에 사용된 약과 동등하다는 입증을 받아야한다. 기술자료가 없는데 어떻게 동등성을 입증할 수 있겠느냐"며 "임상 과정에서 누적된 이력(자료)이 넘어오지 않으면 다른 약이 돼버려 국내에서 승인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연제약은 지난 8월 VM202를 비롯한 유전자치료제 생산공장 충주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향후 충주공장에서 VM202 완제,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려면 연구·생산자료가 필수적이라 생산권을 지닌 회사로서 이러한 요구는 당연하지만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연제약 주장이다.

반면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자료가 없었다면 한국에서 임상2상 허가를 어떻게 받았겠느냐"며 "이연제약이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허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 2018년 시료 공급해야?

현재 양사는 2018년 바이로메드 미국 임상3상에 시료(DNA)를 공급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마찰을 빚고 있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임상3상에 시료(DNA)를 대지 않아도 된다. 2018년에 해야할 의무가 없다"며 "저희 충주공장 일정도 바이로메드 일정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제품을 상용화하는 입장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시료가 임상3상에 활용되는 것이 좋다"며 "물론 더 일찍 제공해주는 것이 좋지만 그게 시간적으로 불가능했기에, 원료생산자인 이연제약에 임상3상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용화 후 충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과 동등성 입증을 하면 된다는 주장을 할 수 있지만, 저희 입장으로서는 굉장히 번거로워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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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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