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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경고그림 더 키워야…가향담배·캡슐담배도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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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1주년 기념 담배규제 정책포럼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정부가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1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담배규제 정책포럼에서 국내외 담배규제 전문가들은 담배 경고그림의 면적을 현재 50% 수준보다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30일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1주년 기념 담배규제 정책포럼'을 개최하기에 앞서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담배규제 정책포럼의 개요를 밝혔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성규 박사는 경고그림 정책의 효과 강화를 위해 단기 목표로 ▲경고그림 면적 확대, ▲효과 낮은 그림 교체, ▲궐련 외 다른 담배제품에 대한 효과적인 그림 개발을 제시했다.

현재 담뱃갑 경고그림은 사전 연구를 통해 개발된 총 10종의 경고그림과 문구가 담뱃갑 앞·뒤 면적의 50% 크기로 표기되고 있다.

담뱃갑 경고그림 <사진=뉴시스>

이성규 박사는 중장기 목표로 호주, 영국, 프랑스 등과 같이 담뱃갑 디자인 규격과 색상을 일원화하는 '규격화 무광고 포장(Plain packaging)'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격화 무광고 포장은 담뱃갑 포장에 로고, 브랜드 이미지, 컬러 등 모든 판촉정보 사용을 금지·제한하는 제도다. 담뱃갑 하단에 회사 또는 상표 이름만 표기할 수 있다.

이어 태국 금연운동협의회 프라킷 밧테사통킷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담뱃갑 면적 85% 크기의 경고그림을 도입한 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프라킷 교수는 담배회사가 경고그림 크기 확대를 막기 위해 소송을 벌였으나 태국 중앙행정법원이 태국 보건부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2014년 9월 24일부터 85% 크기의 경고그림 표기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세계 흡연실태보고서 담당자인 세계보건기구(WHO) 커스틴 쇼트 박사는 한국의 금연정책에 대해 "한국의 금연지원서비스 제공 및 대국민 금연홍보 분야는 꾸준히 세계 최고수준"이라면서도 "담배 광고·판촉·후원 금지 분야의 정책이 미흡한 것 등은 향후 과제"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향담배와 캡슐담배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진 연세대 교수는 가향담배로 흡연 시도 시 흡연자가 될 확률은 일반 담배에 비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어 담배제품에 가향물질 첨가 금지를 권고한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내비쳤다.

오사카 국제암연구소 타카히로 타부치(Takahiro Tabuchi) 박사는 세계 최초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판된 일본의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타카히로 박사는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72%가 일반 궐련을 함께 사용한다고 응답하여 높은 이중사용(Dual-use) 양상을 보였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7%가 전반적 불편감, 눈 통증, 목 통증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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