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 입대 화제, 중위로 전역
지난 4월 그룹 주최 사회적 기업 행사 참여 눈길
언니 윤정씨 SK바이오팜 근무, 본인 합류는 ‘미정’
[뉴스핌=정광연 기자] 재벌가 자녀 최초의 장교 복무로 화제를 낳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오는 30일 해군 중위로 전역한다. SK그룹은 최 중위가 추후 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27일 SK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민정 중위는 오는 30일 전역한다.
지난 2014년 9월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했던 최 중위는 같은해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했다. 소위 시절인 2015년에는 충무공이순신함 전투정보 보좌관을 맡으며 아덴만에 파견돼 6개월간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부터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2함대 사령부에서는 서해 최전방인 북방한계선(NLL) 지위통제실 상황장교를 맡고 있다. 재벌가 자녀 중 장교로 복무한 것은 최 중위가 처음이다.
전역 후 최 중위가 곧바로 그룹에 입사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최태원 회장 차녀인 최민정 해군 중위, <사진=뉴시스> |
하지만 재계에서는 최 중위가 언니인 윤정씨처럼 경영수업을 위해 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건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중위는 베이징대학교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을 설립해 부사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입대를 위해 해당 벤처의 지분은 모두 처분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와 관련해서 최 중위가 보유한 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장녀 윤정씨는 지난 6월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채용에 지원해 선임매니저로 근무중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주력 계열사가 아닌 곳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나타낸바 있다.
최 중위의 경우 지난 4월 SK그룹이 주최한 ‘사회성과 인센티브’ 수여식에 참석, 두 시간 넘게 행사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집중시킨바 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수여식은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성과와 가치를 측정해 인센티브를 수여하는 행사다. 바이오·제약 등의 신사업과 함께 SK그룹이 중장기 과제를 추진중인 핵심 사안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 중위가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 분야에서 그룹 관련 업무를 시작할 것으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 역시 “30일 전역은 맞지만 그 이후 행보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결정된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