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불안·규제 우려…대형주 3% 급락
홍콩도 동반 1% 하락.. 일본 증시는 휴장
[뉴스핌= 이홍규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과 홍콩 증시를 필두로 급락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채권 시장의 매도세가 주식 시장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2%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국채 금리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수년 만에 최고치에 머물러 있다.
23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자료=블룸버그통신> |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9% 급락한 3351.92포인트, 대형주 위주의 CSI300은 2.96% 빠진 4102.40포인트에 마감했다. 각각 11개월, 약 1년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선전성분지수는 3.33% 빠진 1만1175.47포인트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정부의 규제 조치도 부담이 됐다. 지난 17일 정부는 자산관리상품을 제한하는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또 이번주 소액 대출 사업을 제한하는 새 규정을 공개했다.
카이위안증권은 "정부가 디레버리징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주식 시장의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투자자들 일부가 주식 투자를 위해 소액 대출을 통해 자금을 빌렸는데, 이제 일부는 소액 대출 사업이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고, 포지션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 모두 주식 투자를 특정하게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레버리지와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방어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CSI300기초소비와 CSI헬스케어는 각각 3.9%, 4.1% 급락했다. 개별로는 핑안은행이 5% 급락했고, 뉴차이나생명보험이 4.1% 떨어졌다.
홍콩 증시도 중국을 따라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9% 하락한 2만9707.94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85% 빠진 1만1737.06포인트에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0.30% 상승한 1만854.57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근로감사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