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가 장중 상승하면서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지만 토머스쿡을 중심으로 여행주식 가격은 하락하며 증시를 압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68포인트(0.10%) 오른 7419.02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2.50포인트(1.16%) 낮아진 1만3015.0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39포인트(0.25%) 내린 5352.76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04포인트(0.27%) 하락한 387.06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주식 강세로 지지됐다. 이날 장중 유가는 1% 넘게 오르며 스톡스 유럽 600 오일 앤 가스 지수를 0.6% 이상 끌어올렸다.
유가는 전날 미국석유협회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세를 발표한 데 이어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190만 배럴의 원유 재고 감소세를 발표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지난 총선 이후 첫 예산안이 발표됐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대비해 2년간 30억 파운드를 추가 할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예산청(OBR)은 예산안에 하향된 경제 전망치를 반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1.5%로 낮춰 잡았고 2018년 성장률 예상치 역시 1.6%에서 1.4%로 낮아졌다. 2019년 전망치 역시 1.7%에서 1.3%, 2020년 예측치도 1.9%에서 1.3%로 하향 수정됐다.
특히 이날 예산안의 내용 중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의 랜드뱅킹 검토다. 이날 주택건설 관련 주식은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바랫 디벨롭먼트와 버클리 그룹 홀딩스, 퍼시먼의 주식은 모두 2~3%대의 약세를 보였다.
IG의 크리스 비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주택 건설업자들이 수년간에 걸쳐 싼값이 토지를 매입해왔음에도 천천히 주택을 지으며 주택 가격을 높게 유지해 왔다는 생각은 음모런처럼 들리지만, 정부의 관점에서는 말이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것을 들여다 볼 것이고 이것은 건설업자들의 재무제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주는 토머스 쿡이 수익성 악화 소식으로 약세를 보였다. 토머스쿡은 스페인에서 경쟁이 심화하며 총이윤이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스톡스 유럽 600 트래블 앤 레저 지수는 여행주 약세로 이날 0.77% 하락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이혼합의금을 3주 안에 합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9% 오른 1.179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내린 0.353%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