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휴를 앞두고 많은 트레이더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거래량은 적었고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4.65포인트(0.27%) 내린 2만3526.18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5포인트(0.08%) 낮아진 2597.0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88포인트(0.07%) 상승한 6867.36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전날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뉴욕 증시는 1800년대 중반 이후 두 번째로 긴 확장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와 낮은 채권 수익률, 양호한 기업 실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 성공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발표한 2018년 주식시장 전망에서 내년에도 이 같은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주식시장 테마를 '이성적 과열'로 제시했다.
포트피트캐피털그룹의 킴 포레스트 선임 애널리스트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거래량이 정말 얇고 내일 연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랍지 않다"면서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한 기업들도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업률이 이같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기업들은 임금을 올리고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거나 자본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것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많은 산업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의 많은 위원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12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이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것이 가장 큰 의견충돌의 원천일 것으로 보인다"며 "12월은 굳건하게 테이블 위에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2018년은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미국의 10월 내구재 주문은 1.2% 감소해 0.3%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감소해 견조한 고용시장을 확인했으며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5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후퇴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는 메그 휘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으로 7.21% 내렸다. 세일즈포스는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며 1.83%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9달러(2.09%) 오른 58.02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15년 6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