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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략가들 “2018년 증시 2017년 데자뷰”

기사입력 : 2017년11월23일 01:48

최종수정 : 2017년11월24일 10:34

위험자산 '잔치' 종료 없어..유럽 신흥국 유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꼬리를 무는 과열 경고 속에 꺼지지 않는 랠리를 보인 글로벌 증시가 내년에도 이와 흡사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말을 앞두고 월가 투자은행(IB)의 전략가들은 2018년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 주요 증시가 올해와 닮은꼴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최근 골드만 삭스가 내년 증시의 ‘비이성적 과열’을 예고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과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지만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잇달아 제기됐다.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친 성장과 기업 수익성 향상, 여기에 저조한 인플레이션이 자산시장에 상승 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22일(현지시각) 바클레이즈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내년 금융시장 흐름이 2017년과 거의 같은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글로벌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세제개혁안을 통과시킬 경우 보다 커다란 성장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정책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바클레이즈는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내년 자산 배분 측면에서 채권보다 주식이 유망하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의 완만한 약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바클레이즈는 주장했다.

UBS는 내년 자산시장 향방의 관건이 올해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인지 여부이며, 이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투자 보고서에서 밝혔다.

핵심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주요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며, 금융시장의 유동성 여건이 우호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저조한 인플레이션이 정책 기조를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UBS는 주장했다.

UBS 역시 내년 달러화 약세를 전망한 한편 유럽과 일본 주식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신흥국 증시 역시 내년 8~10%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다.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통화정책 정상화가 완만하게 점진적인 속도로 이행될 것으로 보이며,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헤르메스는 유럽 증시와 전세계 IT 섹터의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했고, 신흥국 증시가 올해에 이어 탄탄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로베코 역시 내년 글로벌 증시의 골디락스를 점쳤다. 성장 모멘텀이 상승하고 있고, 기업 수익성 모멘텀 역시 강화되고 있다는 것.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이 과도한 부채와 느슨한 신용여건에 대해 별다른 경계감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신용 스프레드가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로베코는 예상했다.

이 밖에 유니크레디트가 내년 강력한 글로벌 경제 성장과 미국의 세금 인하, 유로존의 성장 모멘텀이 맞물리며 금융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반적인 경제 및 시장 여건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로존 주식과 신흥국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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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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