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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러 모인 증권 수장들, 그들의 '업계 키워드'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15:22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15:22

황영기 "초대형IB 인가 심사 허가해야" 연임 질문엔 "조만간 밝힐 것"
최현만 "내년에도 해외법인에 추가 증자"..유상호 "발행어음, 최고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뉴스핌=조인영 우수연 기자]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김장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는 21일 여의도공원에서 증권·자산운용·선물사 및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제7회 사랑의 김치 Fair' 행사를 열였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이 자리엔 황 회장을 비롯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등 금융투자회사 CEO 43명과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해 모두 3만4000kg의 김치를 만들었다.

이들은 김장 봉사로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향후 거취 및 초대형IB(투자은행) 인가, 내년 투자 계획 등 업계에 산적한 증권업계 과제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상세히 답했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황 회장은 연임 도전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 한참 남았다. 노코멘트하겠다" 하면서 "연내에는 해야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대형 증권사들의 초대형IB 인가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초대형IB(투자은행)의 발행어음 인가 심사에 대해 "시간을 두고 서서히 허락해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황 회장은 "제재심에서 판단하겠지만 미래에셋과 KB증권 등의 제재 사안이 단기금융 역량에 문제가 되는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적정한 제재는 받되 일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면에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단기금융 업무는 허가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못하는 부분을 메꾸자는 것이지 뺏어오자는 게 아니다. 증권사들이 대출에 대해선 은행보다 경쟁력이 없다. 증권사의 기업신용 업무는 은행이 하지 못하는 틈새를 메꾸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자본금은 약 25조원으로 은행(600조원)과의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황 회장은 "2배로 늘리더라도 50조원이며 은행이 하는 기업의 10분의 1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무섭다고 한다면 은행의 경쟁력을 의심해 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내주 초부터 발행을 계획중인 초대형IB 발행어음 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르면 내주 초부터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초대형IB 중 최초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약관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27일께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1조원 가량까진 대략 투자처를 물색해 뒀다"며 "한투 IB 파트에서도 (1조원은) 자금을 활용하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정도지만 현재 얽혀있는 신용공여 한도 등이 문제"라고 말했다.

초대형IB 출범으로 중기대출 부문에서 은행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안팎의 우려에 대해선 지나친 기우라고 일축했다.

유 사장은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번듯한 대기업들도 자금이 일시적으로 막히면 은행에선 대출이 안된다"며 "초대형IB는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켜서 자금을 마련하는 등 밸류에이션을 보고 대출을 해준다. 이들 회사는 원래부터 은행에선 취급하지 않는 회사들이기 때문에 (중기대출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란) 은행의 걱정은 기우"라고 못박았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법인에 추가 증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올해도 몇 군데 해외법인 증자를 단행했지만 내년에도 계속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개척을 위해선 법인이 일정 정도의 자본금이 있어야 한다. 기업은 인재·자본금·시장이 필수인데 이를 모두 갖춰서 경영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아울러 자사주 교환을 통해 지분을 공유한 네이버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도 추구할 방침이다.

그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거창한 말인 것 같지만 서로가 만나서 얘기하는 것도 오프라인보다는 문자나 이메일로 하는 자체가 디지털"이라며 "증권사의 글로벌 IB 경영도 빅데이터나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등 다각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와의 협업도 잘 될 것이며, 착실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우수연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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