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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항 지진 피해···‘실종’ 현장행정 메우는 자원봉사의 힘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13:57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3:59

[뉴스핌=김범준 기자]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본진 발생 6일째인 20일 오전 두 번째 큰 수준인 규모 3.6 지진이 또 한차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특별교부세 40억을 투입하고 이날 재난대책비 10억원 추가 교부를 밝히며 수습에 나섰지만, 현재 피해 건물 등에 대한 정밀점검과 보강공사 등은 더디기만 하다. 인근 주민들은 건물 붕괴 등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건물 필로티 기둥 벽면이 파손되고 철근이 휜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원룸 주인 김모씨는 "혹시 모를 더 큰 사태(붕괴 등)에 대비해 한시라도 빨리 보강작업 공사를 하고 싶은데, 시청에서 '절차' 문제를 들면서 허가가 나기 전까지 (작업) 하면 안된다"며 늑장 행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재난현장 행정은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피해신고의 급증과 그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민간주택 안전점검 강화를 위해 126명의 전문가를 투입하고 점검 절차를 체계화했다"며 "신속한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 시 추가 특별교부세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장관 [뉴시스]

주택 파손으로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은 추운 날씨에서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재민 수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027명이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택으로 꼽히는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 최모씨는 "매일 아침 저녁 집에 들러보지만, 안전점검하는 사람들만 일부 왔다갔다할 뿐 이렇다 할 공사는 없다"면서 "재건축이 불가피한지, 보강공사가 가능하다면 공사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지금으로서는 통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현장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자발적으로 나서는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포항지역건축사회 봉사단은 대한건축사협회와 함께 현장에 나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피해가 심한 건물들에 대해 임시 보강공사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기준 이재민 대피소에 나오는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사람은 총 1394명. 이재민보다 많다. 50여개 단체 뿐만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일반시민도 포함됐다.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연합회 회원인 50대 주부 박은선(사진 왼쪽)씨는 지난 15일 오후 강진이 발생하고 이곳에 대피소가 처음 마련됐을 때부터 줄곧 자리를 지켜왔다.

 

박씨는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들 안타깝고 그저 돕고 싶은 마음에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봉사자는 직장에 출근하면서도 (퇴근 후 이곳에)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제공]

기업 혹은 인근 지자체 등 단체, 또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구호물품과 성금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1만1817건, 47억5200만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구호물품은 123건 16억원에 달한다. 

[포항시 제공]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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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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