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츠루 히로미 <사진=유튜브 일본TV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의 인기 성우 츠루 히로미가 운전 중 대동맥박리로 사망했다. 향년 56세.
16일 일본TV에 따르면, 츠루 히로미는 이날 밤 차량을 몰고 도쿄 수도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발생한 급성 대동맥박리로 숨졌다.
CCTV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츠루 히로미가 심장 부근에 격렬한 통증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긴박한 상황에도 비상깜박이를 켜고 차량을 갓길에 세우는 데 성공했다며 놀라워했다. 의식을 잃은 채 경찰관에 의해 발견된 고인은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이 확인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마니아 사이에서도 유명한 츠루 히로미는 1980년대 메가히트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주인공 아유카와 마도카 목소리로 유명하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대표작 '드래곤볼' 속 부르마 목소리 역시 고인이 연기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호빵맨' 속 캐릭터 짤랑이(도킨짱)를 비롯해 '원피스'의 샤키, 란마 1/2의 쿠온지 우쿄 목소리도 츠루 히로미가 담당했다. '랑그릿사2' '슈퍼로봇대전' 플레이스테이션판 '공각기동대' 등 다양한 게임 캐릭터도 연기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은 충격에 빠졌다. SNS에는 걸출한 성우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현지는 물론 국내 팬들 역시 SNS를 통해 비보를 공유하고 추모글을 올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