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산유국 회담에서 감산 합의 연장 기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18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유정 굴착 작업 현장 <출처=블룸버그> |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이 연장될 경우 글로벌 원유 시장의 수급 균형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다.
13일(현지시각)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30만배럴 상향 조정한 9845만배럴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OPEC은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산유량을 하루 40만배럴 상향 조정, 3340만배럴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3분기 OPEC 회원국의 산유량보다 하루 67만배럴 높은 수치다. 관련 국가가 감산 합의 이행안을 연장할 경우 전세계 원유 재고 물량이 내년 더욱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OPEC은 내다봤다.
OPEC과 비회원 산유국들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갖고 감산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가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과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을 연장할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지난주 원유시장이 균형점에 이르기 위해 실질적인 해법은 다 한 가지밖에 없다고 밝혀 감산 합의 연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또 어떤 산유국도 감산 연장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쟁점은 연장 기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OPEC 14개 회원국의 산유량은 하루 3259만 배럴로, 전월에 비해 15만900배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감산 이행에 소극적이었던 이라크의 산유량이 하루 13만1000배럴 줄어든 438만배럴로 집계됐다.
OPEC은 원유 재고량을 5년 평균치로 끌어내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재고 물량은 평균치에 비해 1540만배럴 높은 실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