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본사-가맹점주측, 최종안 협상 마무리 단계
"정부 지원안 반영…직간접 지원 예정"
[뉴스핌=장봄이 기자]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분주하다. GS25가 가장 먼저 9000억원대 지원안을 내놓은 가운데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연말까지 지원안을 내놓기 위해 논의가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는 편의점 점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본사와 가맹점주측은 지원안 세부 항목에 대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CU는 편의점 1위 업체로, 전국에 1만1000여 점포를 운영중이다.
CU(씨유) 편의점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BGF 협상이)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원 규모는 먼저 지원책을 발표한 GS25 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지원은 큰 틀에서 인건비, 점포 전기료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다만 인건비에 최저임금 보장 금액의 경우에는 전날(9일) 정부가 발표한 지원금도 반영해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직간접적인 비용도 포함한다.
앞서 GS25는 인건비(최저수입 보장 금액)와 야간 점포 전기료를 각각 400억원, 3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U본사와 가맹점주측은 항목·지원규모 등에 입장차가 있어 최종안 확정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내부 문제로 인해 지난달 한 차례 협상이 중지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점주들이 지원 대책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 상승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데 편의점 등을 포함한 영세상인들은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면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올해 135만1700원이었던 월급(209시간)은 내년에 157만3770원으로 오른다. 이 때문에 정부는 근로자가 30인 미만인 사업장에 1인당 13만원씩 지원하는 대책안을 발표했다.
GS25는 지난 7월 말 본부와 전국GS25경영주협의회가 합의한 상생지원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직접 지원을 비롯해 ▲매출 활성화 솔루션 구축비 5000억원 투자 ▲편의점 근처 출점자제 ▲사회공익기능 확대 등 9000억원 규모 직간접적 지원이 포함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연내 상생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측이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연내에 마무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