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다시 트럼프 찍겠다" 높은 충성도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중요하다고 꼽히는 주(州)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 1주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다시 선거를 해도 트럼프를 뽑겠다며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4년 임기를 채울지는 의문스럽다"는 견해를 보여 주목된다.
9일(현지시각) 폴리티코(POLITICO)와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의 82%는 다시 투표해도 그를 뽑을 것이라고 답했다. 78%로 나온 힐러리 클린턴 보다 더 충성도가 높았다. 또 다른 사람을 뽑겠다는 사람은 트럼프 지지자측과 클린턴 지지자측이 각각 7%와 8%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충성도에도 불구하고 3년후 트럼프가 재선을 노릴 때는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강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약 3/4(76%)만이 2020년 대선에서 그를 다시 지지하겠다고 말한 반면 8%는 후보자와 상관없이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클린턴 지지자의 90% 정도가 다시 그를 뽑고 불과 3%만이 트럼프로 돌아서겠다는 답변과 대조적이라 눈길을 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탄핵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2021년 초까지 그의 법정 임기를 채울 것인가에 대해 52%만 그럴 것으로 본 반면 무려 37%가 조기에 물러날 것이라고 대답했다. 클린턴 지지자측에서는 트럼프가 조기 하차 한다는 의견이 66%에 달했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는 투표권자 199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한편, 전날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다음주 귀국하면 공화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세금인하 등이 워싱턴 정가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