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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트럼프 방한..달러/원 환율, 1년만에 최저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17:33

최종수정 : 2017년11월23일 15:15

무역 분쟁 가능성에 코스피 약세, 원화 강세 흐름
"당국도 지켜보지 만은 않을 것", 향후 1110원대 등락 전망

[뉴스핌=김선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언급 등 무역분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내린 111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에 최저치다.

올해 9월 이후 이어진 원화 강세 흐름이 이날도 계속되는 가운데, 전일 달러 약세 분위기가 서울 외환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에 도착해 미8군 사령부 상황실에 들른 뒤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대화하며 나오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또 미국의 환율조작국 시비 우려가 말끔히 씻겨지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이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무역분쟁 우려에 코스피 지수 역시 이틀째 조정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후 열린 한미 정상회담서 "한국이 미국의 군사 장비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밤새 달러가 하락(악세)한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이라 이를 시장이 다소 신경 쓴 듯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도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므로 연저점인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 한 외환 딜러는 "연저점 수준이기도 하고 결제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내일 정도는 반등하는 모습을 전망한다"며 "그렇다고 추세가 상승 전환되는 정도는 아니고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른 것에 대한 반작용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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