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달라질 것"… 정상회담서 논의 예고
일본의 TPP 복귀 요청에 "올바른 발상 아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과의 무역이 자유롭지 않고 상호 호혜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과 일본 기업인들이 모인 주일 미 대사관 열린 회의에서 "미국은 수년간 일본과의 무역에서 7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겪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롭고 상호 호혜적(reciprocal)인 무역을 원한다"며 "그러나 지금 일본과의 무역은 자유롭지도 않고 상호 호혜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달라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혀 오후 진행될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될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특히 미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차량이 많지 않아 자동차 산업에서 무역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동에는 약 30개의 일본 및 미국 기업들 간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에는 닛산자동차의 사이카와 히로토 최고경영자(CEO), 혼다자동차의 하치고 다카히로 CEO,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히타치제작소의 나카니시 히로아키 회장, 그리고 보잉과 인텔의 일본 지사 대표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영빈관(State Guest House)에서 오후 1시부터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미-일 통상 문제 등이 논의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 협력을 재확인할 예정이며, 이후 아베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TPP는 올바른 사고방식이 아니며, 미국은 무역을 통해그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