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중, 5일 검찰과 법원에 ‘영장심문포기서’ 제출
변창훈·이제영 검사 등 나머지 4명 심사 예정대로
2013년 위장 사무실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혐의
[뉴스핌=황유미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수사·재판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오늘(6일) 진행될 자신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장 전 검사장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오늘 10시 30분에 진행될 자신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영장심문 포기서'를 각각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법원 포토라인에 서고 법정에서 후배 검사들과의 법리 다툼을 벌이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도 보인다.
법원은 검찰의 수사기록 등을 통해 그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5일 국정원 대선 개입 관련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장 전 지검장을 포함해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3년 윤석열 특별수사팀장(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위장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재판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증거 삭제 및 허위진술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전 지검장을 제외한 4명의 영장실질심사는 예정대로 서울중앙지법에서 10시 30분에 진행된다. 이들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혹은 7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