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양경원이 영국 에딘버러 공연 소감을 말했다. 야생소년 역 마현진은 무대 위 사족보행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웃음을 줬다.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 이야기'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준호 연출과 양경원, 홍지희, 강인영, 이지혜, 서예화, 마현진, 김유정이 참석했다.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팀은 최근 영국 에딘버러에서 연극 페스티벌에 참여해 현지 관객들을 만나고 왔다. 양경원은 그 때를 떠올리며 "무척 힘들었다"고 솔직한 소감을 말했다.
양경원은 "대학로에서 공연에만 열중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사실 소중한 경험이긴 했다. 첫 공연 때 8분인가 10분인가 오셨다. 누가 우리가 이런 걸 하는줄 알겠나. 괜히 홍보를 하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그 뒤론 우리도 홍보물을 들고 나갔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어 "관객이 많지 않아서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봤었다. 나갈 때 너무 행복하게 나가는 걸 보면서 좋았다. 관객 뿐만 아니라 공연을 하시는 분들도 오셔서 정말 감동받고 행복해하면서 가셨다.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경험이라 소중했고, 그 기분으로 한국에서도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고 의지를 다졌다.
야생소년 역의 마현진은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에서 거의 짐승처럼 네 발로 다니며 동작으로만 연기를 해야 하는 고충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네발로 뛰라고 해서 당혹스러웠는데 언어를 없애고 신체로 얘기하고 하는 걸 받아들이고 나니 내가 잘한다고 느낀 부분이 고정화 돼 있었다는 걸 알았다. 배우 역할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를 토대로 기발한 상상을 더해 만든 창작 뮤지컬로 텅 빈 무대 위 배우들의 아카펠라와 무용, 몸동작으로만 모든 것을 구성해내는, 공연의 본질을 드러내는 독특한 작품이다. 3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