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후 사용 빈도 365% 급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인 ‘가짜 뉴스’가 사전 출판사 콜린스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돼 화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언론 매체를 지목하며 가짜 뉴스라는 비판을 멈추지 않았고, 최근 폴 마나포트 선대위 본부장과 관련된 뉴스에 대해서도 가짜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2일(현지시각) 콜린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식 석상에서나 트위터에서나 입에서 떼 놓지 않은 단어 ‘가짜 뉴스’가 올해 영어권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단어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후 이 단어의 사용 빈도가 365% 급증해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가짜 뉴스를 뉴스 보도를 빙자한 거짓되고, 종종 선정적인 정보라고 정의했다. 또 이 단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시킨 새로운 단어가 아니라 2000년 이후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콜린스는 전했다.
다만, 지난해 미국 대통령 대선을 전후로 사용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올해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헬렌 뉴스테드 콜린스 언어 부분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사용 빈도가 높아진 단어들 중 상당수가 정치적인 색깔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콜린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가짜 뉴스’라는 것은 아주 진실된 뉴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규직보다 임시직 고용이 유행을 이루는 ‘긱 이코노미’와 소셜 미디어에 같은 의견을 가진 이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의 의견이 증폭되는 현상을 뜻하는 ‘에코 체임버’,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신생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등이 올해의 10대 단어에 랭크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