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당시 선대위원장 폴 매나포트 주목
주법상 사면 불가 활용해 러시아 조사 협조 유도
[뉴스핌=이영기 기자]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뉴욕주 검찰총장 에릭 슈나이더만과 협력팀을 구성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폴 매나포트를 조사하기 위한 협조다. 특히 대통령은 연방법이 아닌 주법상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사면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N등에 따르면, 다수의 정통한 관계자들이 이날 워싱턴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에 법무부의 뮬러 특검이 뉴욕주 검찰총장 슈나이더만과 협력팀을 구성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측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나포트와 그의 금융거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검> |
이로서 뮬러 특검 팀은 대통령이 연방법이 아닌 주법상의 범죄행위는 사면할 수 없다는 점을 활용해 광범위한 러시아와 공조 혐의에 대한 수사에서 매나포트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날 뮬러 특검팀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폴 매나포트와 그의 대변인 제이슨 말로이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또 문제가 되는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고위보좌진을 만난 소비에트 군장교 출신이며 로비스트인 리나트 아크메친이 뮬러의 대배심 심문에서 증언함으로서 상당한 증거가 나와 향후 매나포트에 대한 조사 성과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아크메친은 선서를 하고 몇시간에 걸쳐 대배심 증언을 했는데, 여기서 뮬러 특별하게 들여다 보고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간의 연루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T와의 인텨뷰에서 아크메친은 대배심 심문에 증언한 사실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또 무슨 말씀이지 모르겠다"면서 "단지 뮬러 특검을 존중하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