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용의자가 비자 추첨제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사실이 확인되자 이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의회에 즉시 이 비자 추첨제의 폐지를 시작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좋게 보이지만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핼러윈데이였던 전날 오후 로어 맨해튼 지역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는 8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용의자인 사이풀로 사이포브는 우즈베키스탄인 이민자로 지난 2010년 비자 추첨제를 통해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포브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러범들이 '비자 추첨제'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온다"며 "이것은 척 슈머(민주·뉴욕)의 작품이며 나는 메리트에 기반을 둔 제도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메리트에 기반한 이민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더이상 민주당의 추첨제는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더 강해지고 똑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 지명자 발표를 하루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오후에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차기 의장이 누군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훌륭하다"고 평가했지만,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그를 재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