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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의장·CEO 첫분리…'이재용 뉴삼성'본격화

기사입력 : 2017년11월01일 11:26

최종수정 : 2017년11월01일 11:26

이상훈 사장 복귀로 사외이사 추가선임...계열사 자율경영 가속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바탕을 한 계열사 자율경영을 강화한다. 

이상훈 삼성전자 차기 이사회 의장 <사진=삼성전자>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상훈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이 사장은 사퇴를 결정했지만 사외이사들에 의해 이사회 의장에 추천됐다.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내년 3월부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려놓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CEO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선임 CEO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해왔다.

재계는 이를 통해 이사회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측근인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를 이끄는 만큼 이사회 역할을 강조해 온 이 부회장식 경영 스타일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그룹 콘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계열사 자율경영을 강조하면서 이사회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2010년부터 올 초까지 피아트크라이슬러 지주사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 사장은 이 부회장이 상무이던 시절부터 가까이서 보좌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은 인물이다. 삼성전자의 재무를 담당하는 핵심부서를 모두 거쳐 '살림꾼'으로 불릴 정도로 경영 전반을 잘 아는 인사라는 평가다. 등기이사로서 이사회 멤버 경험도 있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해 미래전략실 해체로까지 이어졌던 외풍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해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같은 방식은 국내 대기업들의 형제 경영 논란이나 외부 입김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좀 더 희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애플은 2011년 스티브 잡스가 CEO를 사임한 후 이사회 의장으로 부임했다. 현재 애플 CEO는 팀쿡이지만, 이사회 의장은 구글 산하 바이오 스타트업 CEO인 아서 레빈슨이 맡고 있다.

이 사장이 이사회에 복귀하면서 향후 이사회 구성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사외이사를 1명 추가해야 한다. 사외이사가 과반이어야 한다는 현행 상법 규정을 맞추기 위해서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들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4인(이재용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사외이사 5인(이인호 전 신한은행 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송광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이병기 서울대 명예교수, 박재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구성돼있다. 이 중 김한중 전 총장과 이병기 교수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일각에선 이상훈 사장 이후 외국인 사외이사 등 등 외부 인사에게 의장직을 넘기는 등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사장이 일정 기간 이사회 역할을 강화한 후 외부 인사에게 의장직을 넘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상훈 사장 이후 사외이사가 의장에 오늘 수도 있고 쟁쟁한 글로벌 CEO 출신을 모실 수도 있는 등 정관 변경을 통해 다양한 길을 열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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