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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 대선 개입 위해 페북·인스타 등 전방위 공세

기사입력 : 2017년10월31일 23:57

최종수정 : 2017년10월31일 23:5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 개입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 <사진=블룸버그>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IT전문매체 리코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용 선전물은 1억2600만 명의 사용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트위터에서는 13만1000건의 메시지가 전달됐고 구글의 유튜브(YouTube)에는 1000개의 관련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 같은 세부 내용은 이번 주 관련 기업들의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전날 의회에 전달됐다. 페이스북은 청문회를 위해 준비한 발언에서 러시아 크렘린과 연관된 기관인 인터넷리서치에이전시(IRA)가 약 8만 개의 분열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올렸으며 이것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2900만 명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달리고 다른 이들에게 공유돼 수천만 명에게 퍼져나갔다. 페이스북은 또 다른 사진 중심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170개 이상의 계정이 삭제됐는데 이 계정들이 러시아와 관계된 12만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법률 자문인 콜린 스트레치는 "러시아와 관련된 포스트들은 사람들을 은밀하게 갈라놓으려는 의도가 있었다"면서 해당 게시물들이 매우 불쾌한 내용이며 인종과 종교, 총기 소유 권리, 동성애자 및 트랜스젠더 이슈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치는 또 페이스북이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의회에 전달한 문서에서 지난해 9월과 11월 사이 IRA와 연계된 계정 2700개를 발견했으며 이 계정들이 13만1000건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IRA 외에도 트위터는 3만6000개의 자동계정을 발견했고 이 계정들이 140만 건의 러시아 연계 선거 관련 트윗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트윗은 약 2억8800만 건의 뷰를 기록했다.

구글도 IRA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분열을 조장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는 근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구글은 18개의 채널이 IRA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정치적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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