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주식회사 다스(DAS)에 대해 검찰이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30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장 대표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이 민사소송을 통해 김 전 대표에게 횡령 금액을 되돌려받으려 했으나, 이 전 대통령 측이 외교부 등을 통해 140억원이 다스에게 가도록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고발했다.
다스는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으나 140억원을 돌려받지 못해 김 전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살펴볼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의 중국 내 법인 대표로 선임된 것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질문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다스가) 사실상 누구 것으로 보이냐 하는 문제보다 법률적으로 누구 것이냐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섣불리 누구 것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얼마 전 사건을 배당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5년 8월1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