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나타난 가짜 김정은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뉴욕에 로켓맨이 나타났다!"
연이은 도발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그와 똑같이 변장한 남자가 미국 뉴욕 한복판에 나타나 화제다.
최근 유튜브에는 김정은 행세를 하며 10시간 동안 미국 뉴욕의 주요 거리를 걸어다닌 남자의 동영상이 올라와 시선을 끌었다.
영상을 공개한 남성은 큐팍(QPark)이라는 아이디로 유튜브에서 유명한 영상제작자다. 그는 연일 도발 수위를 높여온 김정은을 본 미국인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해 이 영상을 기획했다. 지인인 일명 드래곤 킴이 김정은 역을 맡았다. 큐팍은 그의 수행비서로 변신했다.
급조된(?) 김정은과 수행비서는 먼저 할렘을 유유히 걸어다녔다. 비서는 김정은이 최고의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를 본 사람들은 "뭐하러 왔냐" "미국서 뭐하냐" "김정은"이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명함을 주고 연락하자는 시민도 있었다. 큐팍은 그에게 "로켓 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들은 두 사람을 보고 박수를 치며 웃어댔다.
월스트리트의 반응도 대단했다. 지하철에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다.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사람도 많았다. 트럼프타워까지 찾아간 김정은은 그곳에서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로켓맨" "소름끼쳐" 등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지금 트럼프 만날 수 있냐"는 김정은의 물음에 트럼프타워 안내원은 "극비사항"이라고 답했다.
다음 행선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거대한 빌딩 아래를 유유히 걸어가던 가짜 김정은은 "코리아타운에 먹을만한 게 많다"는 시민들의 안내로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짜 김정은을 본 한국인들은 "깜짝 놀랐다" "진짜 배냐"며 몰려와 흥미를 보였다. 심지어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듯 가짜 김정은과 단체사진을 찍는 한국인도 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