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글로벌 니프티피프티 발표
징둥, 넷이즈 등 업종별 중국 대표 가치주 포함
[뉴스핌=황세원 기자]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글로벌 니프티피프티(nifty 50)'에서 중국 기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성장성 높은 우량주가 다수 포함된 가운데 중국 업체는 14개 기업이 선정됐다. 화책미디어 등 A주 상장사도 4개 기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 세계적인 금융기관 골드만삭스는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는 우량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니프티피프티’를 발표했다. 니프티피프티란 70년대 미국에서 기관투자자가 선호한 50개 종목으로, 안정성이 높은 우량주를 의미하기도 한다.
주요 선정 기준은 △2015년, 2016년 매출 성장률 10% 이상, △2017년, 2018년 예상 매출 성장률 10% 이상, △업계 예상 장기 순이익 증가률 10% 이상, △시총 20억 달러 이상, △일평균 주식거래량 1억달러 이상, △매출 대비 시총 비율 기준, 해당 국가에서 상위 20%에 포함되지 않는 기업이다.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 공룡은 주가가 이미 상당히 오른 만큼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업종별 주요 가치주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국민 스포츠 기업인 안타티위(安踏體育, 안타스포츠)를 비롯해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징둥(京東), 중국 유명 게임 개발사 왕이(網易, 넷이즈), SNS 플랫폼 모모(陌陌) 등이 글로벌 니프티피프티에 포함됐다.
A주 상장사 중에도 4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종목은 각각 쥔성뎬쯔(均勝電子), 리쉰징미(立訊精密), 다화구펀(大華股份), 화처잉스(華策影視) 등으로 최근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쥔성뎬쯔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최근 스마트자율시스템, 친환경자동차 운행시스템, 공업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쥔성뎬쯔 매출은 131억위안(약 2조220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0%가 증가했다. 순이익도 6억1600만위안(약 104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50%가 늘었다.
또 다른 A주 상장사 리쉰징미는 중국 대표 커넥터 전문제조업체로, 최근 사업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주력 사업인 컴퓨터 커넥터 외에 자동차, 스마트가전용 커넥터를 생산하며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누적 3분기 리쉰징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139억위안(약 2조3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10억8200만위안(약 1834억원)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월 12일에도 중국판 니프티피프티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상장 중국기업 10개, 홍콩 상장 기업 15개, A주 상장 기업 25개로 구성된 중국판 니프티피프티는 발표되자마자 현지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12일 발표 이후 24일까지 모바일 통신 부품업체 신웨이퉁신(信維通信) 주가가 20% 가량 상승했으며, 그 외 리쉰징미(立訊精密), 중궈타이핑(中國太平, 중국태평), 칭다오하이얼(青島海爾), 정타이뎬치(正泰電器) 등도 같은 기간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쥔성뎬쯔, 리쉰징미, 다화구펀 등은 중국판 니프티피프티에 선정된데 이어 이번 글로벌 니프티피프티에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