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PER 8배 그쳐…화이자, 사업부 매각 '호재'
'반도체호황' 어플라이드..인베스코,강세장에 '돈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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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성수 기자]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이제 투자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닐까 싶지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잘 찾아보면 최근 들어 급격히 오르는 저평가 우량 종목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19일 자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는 뉴욕 증시의 저평가 우량주로 ▲제너럴모터스(GM) ▲화이자(Pfizer)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인베스코(Invesco)를 소개했다.
최근 5년간 GM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
◆ GM, PER 8배 그쳐…화이자, 사업부 매각 '호재'
GM(종목코드: GM)은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이 8배다. 투자자문사 야르데니 리서치가 최근 보고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예상 PER를 18.1배로 추정한 것에 비하면 GM은 그 절반도 안 된다.
그러나 GM의 상승폭은 주목할 만 하다. GM 주가는 올 들어 29% 오르면서 S&P500지수의 16% 상승을 큰 폭 웃돌았다. GM이 저평가됐음을 알아본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배당률이 3.4%로 높은 것도 GM이 가진 투자 매력이다.
최근 GM이 디트로이트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등 부정적 소식이 없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GM 주가가 과도하게 할인돼 있다고 진단한다. GM의 중국 쪽 사업에서는 여전히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손실이 발생하는 유럽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GM는 또 올해 5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자동차가 망가진 소비자들에게 보험회사들이 보상금을 지급하면 자동차 판매도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이자(종목코드: PFE)는 하위 사업부 매각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달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진통제 애드빌, 비타민 센트룸, 챕스틱 립밤이 모두 이 사업부에서 나오는 상품이다.
파이퍼 제프리즈의 리차드 퍼키스 애널리스트는 이전에 있었던 유사 매각 거래와 화의자 상품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고려했을 때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의 매각 대금이 1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화이자의 제약 사업부 PER가 14배가 되는데, 미국의 유사 제약업체들 PER보다 약 25% 할인된 수준이다. 그만큼 동종 업계에서 싸다는 뜻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 들어 화이자 주가는 11.58% 올랐다.
◆ '반도체 호황' 어플라이드…인베스코, 강세장에 '돈다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종목코드: AMAT)는 작년 5월 이후 무려 126% 급등했다. 반도체 경기 호황을 맞아 주가가 고공행진한 것이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회사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향후 공장에 새 기계를 들여놓을 경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머신 러닝: 컴퓨터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과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이 성장하는 현 추세도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확대시키는 요소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투자자들에게 2020년 10월 끝나는 회계연도까지 주당순익(EPS) 5달러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2.82달러다.
만약 목표를 달성한다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순익은 향후 3년 동안 약 60% 증가하게 된다. PER가 일정한 상황에서 주당순익이 늘어나면 주가도 따라서 오르게 된다.
미국계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종목코드: IVZ)는 작년 7월 이후로 배당을 포함한 총 수익률이 40%에 이른다. 뉴욕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고, 자산운용 업계의 운용 자산이나 수수료 수익도 따라 증가하고 있다. 인베스코의 자산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 ISI의 글렌 쇼르 애널리스트는 인베스코에 장기적으로 순유입되는 금액이 연간 3%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베스코의 주당순익도 향후 3년간 두자릿수 상승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