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역 항모전단 2기 배치는 이례적
트럼프 순방 앞두고 북한에 사전경고 조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로널드 레이건호에 이어 미국의 두 번째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됐다.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출처=위키피디아> |
24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7함대는 이달 초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떠난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예정대로 한반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미 부산항에서 대기 중인 레이건 항공모함과 함께 2개 항모전단이 같은 구역에 배치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지난 6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 빈슨함와 레이건함이 함께 배치된 바 있다.
칼로스 사르디엘로 루스벨트 지휘 사령관은 “루스벨트함은 인도주의적 구호작전에서부터 전투 작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위의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레이건 함과 루스벨트 함의 공동훈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내달 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에 사전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루스벨트함은 한반도 임무를 마치는 대로 중동으로 가 지난 7월 말 걸프만에 배치된 뒤 지금까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작전을 수행 중인 니미츠함(CVN 68)을 교대하게 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