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에릭 셰퍼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PLACE1에서 열린 뮤지컬 ‘타이타닉’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양진영 기자] 웰메이드 뮤지컬 '타이타닉'이 국내를 넘어 브로드웨이 성공을 위한 첫 항해에 들어간다. 국내에선 익숙지 않은 역동적인 멀티롤 뮤지컬이 11월 관객을 찾아온다.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PLACE1(플레이스 원)에서는 뮤지컬 '타이타닉'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와 연출 에릭 셰퍼, 주요 배역 배우들이 참석했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타이타닉'을 소개하며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검증받은 좋은 작품. 새롭게 만들어 한국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이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다른 작품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는 뮤지컬"을 예고하며 "음악적으로 가장 세련되 작품이다. 11층으로 만들어진 타이타닉호에서 1등실부터 3등실 승객, 선원들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거의 모든 배우들이 5역 이상의 멀티롤을 소화한다"고 '타이타닉'의 색다른 점을 짚었다.
이어 "에릭셰퍼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처음부터 브로드웨이를 겨냥해 만든 작품이라 극장에서 보시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쇼를 볼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다"고 뮤지컬 '타이타닉' 제작 계기를 말했다.
배우 김봉환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PLACE1에서 열린 뮤지컬 ‘타이타닉’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신 대표는 "이 작품의 최종 목표는 토니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상을 받는 것이 목표. 18-19년 시즌을 목표로 차분히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 많은 프로듀서들과 인베스터들이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있다. 앞으로 확장된 해외 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사상 초유의 인명 사고를 낸 해양 사고의 실화를 다뤘다는 점에서 영화와 차별화된 이야기를 택했다. 신 대표는 "뮤지컬 '타이타닉'은 실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을 담으려 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도 좋아하지만 뮤지컬에서 더 엄청난 상상력과 그시절을 살아내던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흥행과 평단의 지지를 받은 작품을 해왔는데 에릭과 타이타닉을 하면서 많이 흥분된다. 관객이 오시면 새로운 특별함과 감동을 가질 수 있을 것. 프로덕션 전체적으로도 훌륭한 퀄리티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릭 셰퍼 연출은 "한국 관객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공연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캐롤라인 네빌 역의 임혜영과 화부 역의 켄은 뮤지컬 '타이타닉'의 관람 포인트를 밝히며 더욱 본 공연에 기대를 실었다. 켄은 "모든 배우들이 다 주인공이라서 다 다른 매력을 봐주셧음 좋겠다. 계급이 나뉘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에서 공감되는 부분이나 색다른 매력을 느끼면서 감동과 희망, 슬픔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혜영은 "지금까지 하던 것과는 굉장히 다른 공연이다. 기존에 생각하던 방식을 벗어나는 면이 있다. 연출님이 새로운 시도와 표현, 동선을 많이 짜주셨다. 기존과는 다른 표현 방식이 흥미롭고 집중할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일어난 타이타닉 호 침몰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오는 11월 샤롯데시어터에서 개막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