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굳게 닫혀있었던 비밀스런 지하공간 3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와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이다.
성수역에서 갈라져 나온 2호선 전동차가 도착하는 승강장이 있다.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과 승강기 사이 좁은 공간에 보라색 철문이 보인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그동안 보지 못한 '유령역'이 있다.
'신설동 유령역'은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역사다. 노선이 조정되면서 폐 역사가 됐다. 43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고 지도에 나오지 않아 유령역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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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 유령역 내부 [서울시 제공] |
하지만 1970년대 역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엑소의 뮤직비디오, 드라마 스파이, 영화 감시자들 같은 촬영 장소로 일부 활용됐다. 시민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신설동 유령역을 주말에 한시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시간대별로 4회로 나눠 회별 20명을 대상으로 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운영한 뒤 내년 중장기 활용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사전예약은 19일 14시부터 다음달 22일 18시까지 서울시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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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 유령역 내부 영상 사진전 [서울시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