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강화 속 중국본토펀드 및 커버드콜 라인업 강화"
"중소형·배당형 등 순수 주식형 펀드 마케팅에도 주력"
[뉴스핌=조인영 기자] "중국 본토펀드를 예전의 봉쥬르차이나처럼 신한의 대표펀드로 육성할 겁니다."
박인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
17일 박인철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은 내년도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영업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한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군은 크게 세 가지. 최근 라인업을 확대한 중국 본토펀드, 커버드콜 시리즈와 함께 순수 주식형 펀드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그는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펀드가 부활할 것으로 확신했다. 2000년대 중반 중국펀드 열풍을 일으킨 대표작인 '신한BNPP봉쥬르차이나'는 한 때 순자산이 수조 원에 달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로 68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이 '신한BNPP중국본토RQFII'. 아예 중국펀드에 집중하기 위해 총괄책임자로 펑 야오 신한BNPP 홍콩법인 CIO을 선임했다. 지난 8월엔 중국 본토 시장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중국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박 부사장은 "중국본토펀드 수익률은 현재 20%를 넘어선다. 전문가를 새로 영입했고, 전사 차원에서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보다 자금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중국본토펀드와 봉쥬르차이나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4700억원, 6800억원이며 수익률은 올해 23.5%, 41.3%를 기록했다.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커버드콜도 라인업을 확대한다. 현재 커버드콜펀드는 유로커버드콜과 홍콩H커버드콜, 코리아듀얼엔진커버드콜 등을 합쳐 4개 시리즈로 구성됐다.
커버드콜은 기본 상품만 설정액 1조4000억원을 넘어섰고 유로지수를 추종하는 유로커버드콜이 1000억원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은 유로와 홍콩에 이어 호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을 검토중이다.
박 부사장은 "유로커버드콜을 낼 당시 호주도 검토 대상이었으나 투자자들이 생소하다고 여길 수 있어 먼저 유로커버드콜을 선보였다"면서 "호주를 포함해 커버드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는 미미한 수준인 순수 주식형 펀드를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커버드콜과 중국본토펀드가 실적과 인지도를 차곡 차곡 쌓고 있는 것과 달리 주식형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는. 박 부사장은 "올해 순수 주식형은 미미하다고 할 만큼 성과가 적었다. 중소형, 배당형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내년에 집중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이 주식형 펀드를 육성키로 한 데는 신영자산운용의 '마라톤중소형주 펀드' 흥행이 영향을 미쳤다. 이 펀드는 7월 말 출시 이후 2500억원에 넘는 자금이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박 부사장은 "주식형 펀드를 강화해 커버드콜이나 본토펀드와 같은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근 출시한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도 시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신한은행으로 입사해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 법인장, CIB지원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 1월부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 관리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