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점 딜 7~8건 취급…초기 부동산쪽 집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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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세계화 가속화'를 경영목표로 내건 신한은행이 미국에서 투자은행(IB) 영업을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뉴욕지점을 통해 부동산·인프라를 중심으로 IB 영업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최근 IB데스크 운영을 시작했다' . 그간 뉴욕지점은 한국계 기업의 현지법인이나 지사·상사를 지원하는 업무를 주로 했다. 하지만 현지 외국계은행과의 경쟁으로 이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는 만큼 IB영업이 절실해졌다.
신한금융의 한 임원은 "뉴욕지점은 기존 한국계 지·상사 지원 업무에서 IB영업으로 방향이 틀어 초기에는 부동산, 인프라 쪽에 집중하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현지) 부동산 매입할 때 같이 참여할 수도 있고 나중에 능력이 커지면 주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딜(Deal)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7~8건 정도를 취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에서 신한은행의 특수한 '투트랙' 환경도 IB영업 전략에 기반이 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뉴욕지점 뿐 아니라 같은 지역에 미국 현지법인인 신한은행 아메리카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 임원은 "미국에는 뉴욕지점 외에 현지 법인 있다"면서 "현지 한국계 지·상사 지원 영업은 그쪽으로 넘겨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뉴욕지점은 최근 방향성을 갖고 IB업무를 해보려는 초기 단계로 전담직원을 배치하여 IB데스크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7월 조직개편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미 예고했다. 이 개편에서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그룹 ▲글로벌사업본부 등을 신설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글로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그룹 내 신설된 조직으로 신한은행의 글로벌영업과 전략을 담당한다. 조직개편을 통해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이 지주, 은행, 금투, 보험, 카드 등 5개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에 발탁됐다.
앞서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글로벌 신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위 행장은 베트남과 일본시장 성공모델을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으로까지 확대하고 아시아 유망 시장 내 인수합병(M&A)나 지분투자 등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는 은행 전체에서 차지하는 해외 수익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