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공고 내고 보유지분 50.75% 판다
인수 후보 국내외 20여곳 예상
[뉴스핌=이동훈 기자] 시공능력평가 3위 대우건설이 오는 13일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13일 오전 대우건설의 매각공고를 정식 발표한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이동훈기자> |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매각 예상가격 재점검, 인수 희망기업 정리 등으로 2주 정도 연기됐다”며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이 모두 끝나 내일(13일) 오전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주간사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이 20여 곳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의 새 주인으로는 국내 사모펀드와 해외 기업이 유력하다. 국내에선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대기업과 손잡고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해외에선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중국 국영기업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이 거론된다.
대우건설 매각가격은 2조5000억~3조원대로 평가된다. 현재 주당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적정가격은 2조원 초반대다.
하지만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9000억원대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흑자 규모가 크다. 내년에도 7000억~8000억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작년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로 잠재부실을 털어낸 것도 기업 가치를 높게 보는 이유다.
산업은행은 내달 초 LOI를 접수하고 같은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2월 본계약을 맺고 내년 초 대우건설 매각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