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청춘시대’ 시즌3 제작이 된다면, 저랑 (박)은빈이의 행복한 모습이 많이 담겼으면 좋겠어요. 이 드라마는 제게 있어서 선물 같은 작품이에요.”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브라운관까지 섭렵했다. 손승원(27)이 다섯 명의 매력적인 청춘들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JTBC ‘청춘시대2’에서 선 굵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실 지난 시즌에서는 제가 맡은 임성민의 비중이 크지 않았어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나름 아쉬움으로 남더라고요. 시즌2 대본을 받았는데 제 분량이 너무 많이 늘어서 깜짝 놀랐어요. 기분이 좋더라고요(웃음). 극 중에서 지원이(박은빈)가 주된 내용이라, 제 비중도 같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의 말대로, 시즌2는 박은빈의 스토리가 드라마의 전개를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그의 곁을 맴도는 손승원의 몫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호흡을 한 번 맞춰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두 사람의 호흡은 드라마에서 묻어난 것처럼 자연스러움 그 자체였다.
“오랜만에 은빈이랑 호흡을 맞췄는데 예전에 연기했던 스타일을 서로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편했어요. 시즌1때는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존댓말을 했거든요. 하하. 이번에는 호흡이 너무 좋아서 서로를 믿고 촬영했어요. 저희 둘 다 성격이 차분한데, 촬영만 시작하면 성격이 변해요. 그런 부분에서 오는 희열감도 느꼈죠.”
극 중 임성민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송지원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남자친구다. 손승원은 “극 중 성민이와 연애 스타일은 정 반대”라고 말했다.
“비슷한 면이 있다면,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성민이처럼 여사친은 없어요. 그리고 연애 스타일도 조금은 달라요. 성민이는 쉽게 직진을 못하고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데,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다 표현해요. 후회하더라도 감정에 솔직한 편이죠(웃음). 제가 보기와 다르게 남자다운 성격인데, 남자들이랑 어울리는 게 더 편하고 좋더라고요. 교제가 아닌 이상, 여자들과 같이 있으면 어색한 부분이 많아요. 하하.”
이번 시즌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꼽자면, 임성민과 송지원이 여전히 친구로 남았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물론, 손승원에게도 가장 큰 아쉬운 점이라고.
“많이 아쉬워요. 지난 시즌에서도 ‘썸 앤 쌈’으로 끝났잖아요. 이번 시즌 시작할 때, 은빈이가 ‘분명히 이어질 거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친구로 남았더라고요. 알콩달콩한 예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서 아쉽네요. 아마 드라마가 조금 더 길게 했다면 성민이와 지원이의 사랑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제 추측이에요(웃음).”
‘청춘시대2’는 아쉬움도, 충격도 남겼다. 에필로그에서 두 사람이 결혼까지 골인하지만, 결말은 참담했기 때문.
“일단 에필로그대로 간다면, 저랑 은빈이가 이어진다는 건 전제로 깔렸어요. 하지만 공개된 에필로그에서 묘비명에 지원이가 죽는 걸로 나와요. 시즌3가 진행 된다면, 이미 슬픈 결말로 끝나는 거라면 지원이가 떠나기 전까지 정말 행복한 모습만 비춰졌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지원이가 안 죽길 바라죠(웃음). 새드엔딩이 된다면 연기하는 제 입장에서도, 드라마는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정말 슬플 것 같아요.”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해 이제는 배우로 한 자리를 꿰찼다.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그는 “잘되고 싶은 욕심 보단 연기를 잘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배우들에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많긴 해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잘되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길게 쉼 없이 끊임없이 하고 싶은 마음이죠. 배우가 연기를 잘하면 흥행은 자연스레 따라 오니까요. 연기를 100% 만족스럽게 하는 배우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연기 공부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어요. 이제 목표치에 15%정도 도달한 것 같아요. 이제 차기작으로 준비한 뮤지컬 ‘팬레터’도 잘 해야할 것 같아요. 많이 보러 와주세요. 정말 열심히 준비 하고 있으니까 새로운 제 모습을 봐주세요. 하하.”
[뉴스핌 Newspim] 글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