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량은 올해 2번째로 많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원유시장의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감산을 이행 중인 OPEC은 지난달 올해 들어 2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가 움직임<그래프=OPEC> |
OPEC은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루 3306만 배럴로 최근 예측치보다 23만 배럴 높여 잡았다. OPEC의 세계 원유 수요량 전망치는 3달 연속 상향 조정됐다.
이날 보고서에는 OPEC이 주도하고 있는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이 시장의 수급s 균형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담겼다. 다만 OPEC은 내년 원유 가격이 배럴당 50~55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시장이 겨울로 이동하면서 정제 연료 공급은 꽤 빈틈이 없으며 이것은 지난 2년간의 과잉 공급에서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OPEC과 OPEC 비회원국들은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원유시장에서 과도한 공급량을 빼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은 2차 자료를 통해 집계한 9월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지난달보다 하루 8만9000배럴 증가한 3275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OPEC 비회원국의 내년 공급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루 6만 배럴 낮춰 잡았다. 특히 미국 셰일오일의 경우 내년 낮은 시추효율성과 비용 증가가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OPEC의 보고서 발표 이후 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5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센트(0.02%) 내린 50.91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8센트(0.14%) 하락한 56.53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