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가 실적 견인…스마트폰 적자 감소 전망
[뉴스핌=최유리 기자] LG전자가 상반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CI=LG전자> |
10일 LG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2%로 늘었다. 영업이익율은 3.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65억원, 2조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53.1% 늘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선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4조542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02.4% 뛴 5732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반기에 이어 전년비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 특히 연초부터 호실적을 이끌어온 가전 사업이 8%대 높은 영업이익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전 사업이 3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프리미엄 생활 가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펼친 결과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이 3500억~3800억원, 생활가전을 맡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부문이 3300억~4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사업에선 여름철 에어컨 판매와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을 것"이라며 "TV는 OLED TV가 전년 동기 대비 96.3% 늘어난 25만9000대 가량 판매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4300억원을 웃돌았던 스마트폰 부문은 적자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시장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영업손실이 1800억~2100억원, 전장부문(VC) 영업손실이 100억원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V30 등 신모델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VC의 경우 매출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전기차 부품 투자가 지속돼 소폭 적자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을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