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도 3일 비즈니스 구조 개혁안 발표 예정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차 개발에 가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으로 6년 이내에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와 픽업트럭에 집중된 수익성 무게 중심을 전기차로 옮기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GM의 전기차 <출처=블룸버그> |
2일(현지시각) GM은 2023년까지 총 20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쉐보레 볼트에 이어 2종의 전기차를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러스 글로벌 제품 개발 부사장은 디트로이트 북부에 위치한 GM 기술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자동차 업계의 미래는 전적으로 전기차에 달렸다”며 “이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출시한 볼트의 미국 판매 실적이 부진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GM은 관련 비즈니스의 투자 규모를 두 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1년 사이 출시한 볼트의 판매 규모는 1만2000건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볼트는 1회 충전으로 238마일을 주해할 수 있고, 판매 가격은 3만6620달러다.
GM의 최대 시장인 중국이 휘발유 자동차를 줄이고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어 관련 투자를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이 2030년까지 화석 연료 배출 상한선 제도를 실시할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는 중국에서 2020년까지 신차 10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일부는 전기차이고, 나머지는 여전히 휘발유가 필요한 하이브리드 차종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러스 부사장은 “전기차 프로그램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가 가볍고 저렴해지고 있어 전반적인 자동차 제조 비용을 축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포드 자동차도 3일 비즈니스 구조 변화의 얼개를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전기차 개발에 대규모 투자 계획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포드는 전기차 개발을 위한 ‘에디슨 팀’을 출범시켰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