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파업여부 최종 결정...사측 "항공기 운항은 차질없다"
[뉴스핌=전선형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외국인 조종사 투입 등으로 운항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파업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파업 참여 인원은 376명이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노조 측은 오는 27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마무리하는 대로 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장시간 임금협상을 벌이며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 측은 “지난 10여년간 임금 인상 폭이 지나치게 작아 중국보다 임금 수준이 떨어졌다"며 2015년 4%, 2016년 7%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소급해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노조와의 임금 협상을 통해 2015년 1.9%, 2016년 3.2% 임금 인상과 보안수당 인상, 공항대기수당 신설을 제시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조종사 노조는 지난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으로 지난해 12월 일주일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도 일주일 2차 파업을 시도하려다 철회했다.
대한항공 측은 노조파업이 진행될 경우 외국인 조종사 등 파업에 불참하는 인력을 투입해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 측이 통보한 파업 참여 인원 376명은 전체 조종사 2700명(내국인 2300명 ·외국인 400명)의 약 14% 수준으로 여객기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가 통보한 파업 참여 인원은 396명으로 해당 인원들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가용 인원을 모두 동원해 여객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타협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