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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롯데제과 중국법인도 매각 추진

기사입력 : 2017년09월15일 13:13

최종수정 : 2017년09월15일 13:1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무너진 20년 꿈
22개 다른 계열사도 '도미도' 철수 '주목'

[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에 이어 롯데칠성과 롯데제과의 중국법인도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15일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중국법인의 매각 추진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사업장 매각설이 흘러나왔지만 서울 본사의 관계자가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그룹 두 계열사의 중국법인 매각 추진은 앞선 롯데마트 매각의 연장선이다. 마트뿐 아니라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중국사업 역시 사드 보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미노 엑시트'가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롯데 고위 임원은 "규모가 큰 마트사업에 대한 매각 이슈를 먼저 터트리고 칠성과 제과를 뒤늦게 선보여 매각 진행을 쉽게 하려는 것"이라며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중국법인은 규모가 작아 쉽게 팔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중국법인인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와 롯데제과의 중국법인인 롯데차이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기준 각각 438억원, 4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중국사업에서 거둔 매출이 1조158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작은 규모다.

제품의 주된 유통 채널인 롯데마트가 매각 수순을 밞으면서 이들 제조사도 매각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중국 사업에 대한 깊은 애착에도 불구하고, 투자보다 손실이 늘어가는 현실에 부득이한 '철수 카드'를 꺼내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 1994년 중국 진출 당시 시장 개척 사업에 합류했던 임원들에게 '손실이 크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대륙을 점령하자'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지난 20여년간 10조원 넘는 금액을 투자해 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사업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진행하고 있다"며 "현 경영진들이 (중국상황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견딜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했다.

롯데마트에 이은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중국 매각을 시작으로 나머지 계열사 철수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중국시장에서 ▲유통 ▲식품 ▲관광 및 서비스 ▲유화 및 제조 ▲금융 등 24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다음 수순으로 손꼽히는 계열사는 롯데리아와 롯데시네마이다.

현재 롯데리아와 롯데시네마는 중국에 각각 10개(지난해 매출 60억)매장, 12개관(지난해 매출 비공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데다 현지에서 이들 계열사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상황을 좀 더 주시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롯데리아와 롯데시네마가 사업 확대를 크게 못해 롯데 계열사로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 탓에 중국 당국이 롯데마트에 행했던 제재 등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 계열사는 여론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유통 시장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13억 소비시장인 중국에 앞다퉈 진출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중국 정부는 해외기업 지원을 아끼지 않다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다양한 이유를 들며 자국기업으로 그 자리를 대체한다. 해외기업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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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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